2007년 10월 01일
오늘의 슬픔에 대한 고찰
병원에서 간호사가 뭣좀해주는데 갑자기 그간의 슬픔과 서러움이 밀려왔다.
그래서 간호사 앞에서 울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맘아프게 왜우냐"는 간호사의 말에 더 울었다.
"울고싶을 땐 실컷 울어라"는 간호사의 말에 공감하며 더 울었다.
물론 실시간으로 울음을 그치려고 애썼지만 말이다.
그리고 병원을 나오는 순간까지 계속 울었다.
그리고 나의 슬픔에 대한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왜 우는거야? 왜?'
물론 그동안의 몸상태 안좋았던 것들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도 있었겠다.
하지만 그보다도
이런 힘든 것들을 혼자 지고 있단 사실? 힘들 때 혼자 있단 사실도 서러웠을게다.
친구나 주위에 대한 것들보단
엄마가 함께있지 않단 사실, 엄마를 나와함께 보내지 않은 아빠에 대한 분노, 이런 것들..
'딸이 아프고 힘들 때도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는 아빠에 대한 분노 같은 것들..'
이 아닌가 싶다. 내가 슬프고 힘들 때 얼굴을 파묻고 울고 싶은 엄마가 함께 하지 못한게 서러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내가 현재 읽고 있는 책 때문이다.
<어른으로산다는것>
이 책의 저자는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씨인데, 관계와 true self에 대한 통찰력이 느껴졌다.
그로 인해 나 자신에 대한 슬픔도 생각해보았던 것 -
어찌되었든 오늘은 집 전화를 받지 않았다. 마치 애끓어하라는 듯? 이런 유치한 발상?
그 이후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내려놓고
몸 상태도 괜찮아지면서 기분은 나아졌다. 평소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든 직면하고 그것들을 놓아주는 것 , 중요하고 필요하다.
생각이 많구나.."
# by | 2007/10/01 20:57 | behind story | 트랙백 | 덧글(0)



